본문 바로가기

과거

블로그를 일기장으로...

포스트 불감증(?)이라고 할까요... 요즘 글쓰기가 부쩍 싫어졌습니다.
전보다 메타블로그에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시간은 길어졌는데, 정작 블로그에 글쓰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대로 포스팅을 해본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카테고리 하나가 시간의 개념이 들어가서 간간히 포스팅을 하고 있지만 단순한 정보글일 뿐이고 그걸 제외하고 보면 거의 쓴 글이 없네요. 글을 쓸만한 소재는 그동안 꽤 많았는데 대여섯줄 가량 쓰고 나면 백스페이스키에 손이 저절로 가버립니다. 처음의 열정이 많이 사그라든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신변잡기 위주로 일기장처럼 가볍게 끄적여 봐야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뭔가가 다시 잡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서요.

그럼 일단 오늘의 일기를 짤막하게 적어보면...

ZARD의 사카이 이즈미 양이 생을 달리 했습니다.
ZARD의 팬도 아니고 그동안 그녀의 노래를 그리 많이 듣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소식을 듣고나니 옛친구 녀석 생각이 났습니다. ZARD를 미친듯이 좋아했고, 용돈의 대부분을 ZARD의 앨범 사는 데에 썼던 친구... 지금은 소식이 끊겨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오늘 어디선가 많이 슬퍼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ZARD에 대해 지금도 그 시절 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소중했던 시절의 추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ZARD 관련 뉴스를 보기 위해 네이버에 들어갔다가 눈살이 찌푸러졌습니다. 댓글란은 말그대로 개판 5분전이더군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죽은 사람에 대해 예의를 표하기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악플러의 심리를 아예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인박명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 우울한 날이네요...


PS. 거북양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