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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블로그 전문 검색 나루(naaroo) 오픈 이야기를 빙자한 땜빵용 끄적거림입니다.

블로깅만 하고 포스트 쓰기가 싫어지는 걸 보니 드디어 위기가 찾아온 모양입니다.
생각은 많은데 정작 쓸 말은 없고... 난감 그 자체....

뭐라도 끄적거리면 좀 나아질까 싶어 타켓으로 잡은 것이 오늘 오픈한 블로그 전문 검색 나루(naaroo)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루에 대한 첫인상이야...
당연히 좋을리 없습니다!!! 깔끔하게 소외당한 블로거 입에서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는 무리겠죠.
저랑 같이 소외된 분들에게는 나루 서비스 소개(http://www.naaroo.com/about) - 고객센터 - 블로그 등록 신청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나루(naaroo)라는 이름을 듣고 떠오른 의문은 2가지였습니다.

(1) 왜 이름을 나루라고 지었을까요?
이건 홈페이지 자주 묻는 질문에 답변이 있더군요. 좋은 취지의 이름입니다.
"서로 다른 삶과 문화를 이해해 갔던 '나루터 문화'를 오늘날의 웹상에서 재현하고자 '나루(naaroo)'라는 브랜드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왜 naroo가 아니고, naaroo일까요?
www.naroo.com을 쳐보니 샤워복 차림의 서양 아가씨가 레몬을 들고 있더군요. 그래서 대충 이해가 갔습니다.(이상한 오해하지 마시길... 미용 성형 관련 회사인 듯...)


나루를 잠시 살펴보니...
블로그 전문 검색 서비스답게 매력적인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우선 깔끔하지 못한 시작을 들고 싶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회사 사정이 있었겠지만 첫 오픈에서 최근 2개월간의 데이터가 검색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블로그 전문 검색을 표방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블로그와 시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또 블로그 전문 검색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검색이라는 것은 검색을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스 마인드 검색이라는 컨셉은 훌륭하지만 정작 검색을 해보면 아직은 정돈되지 않은 방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또 기계적인 단어의 추림에 의한 단순한 웹페이지 나열이라면 블로거들을 잡아당기기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검색어에 대한 포스트를 많이 작성한 블로거를 보여주는 생각 부자들이란 기능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아 보입니다. 검색어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올블로그의 태그마스터와는 달리 엉뚱한 결과들이 노출되는 경향이 크고요.
예를 들어 '블로그'로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의 Mr.Blog랑 잡담을 많이 하신 블로거가 선택되고, '결혼'으로 검색을 해보면 결혼 사진을 잔뜩 올리신 블로거가 선택되는 식으로요. 그 외에도 난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할 말은 많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땜빵용 포스트이기 때문에...


사실 말은 이렇게 모질게 해도 (제 블로그가 검색이 안되어서 사적인 감정이 좀 들어갔습니다.) 나루에 거는 기대가 제법 큽니다. 특히 '시골 할머니의 블로그까지 찾아주는 검색'이란 의도가 가장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앞으로 많은 유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훌륭한 블로그 전문 검색 서비스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