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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후유......

휴우, , 후유, ....

감탄사를 시작으로 글을 쓰려고 하는데 어느 것이 표준말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는 역시 네이버 사전!  일단 출처를 밝히고 무단 도용을 해 보면...

후유 [감탄사]
   1. 일이 고되어서 힘에 부치거나 시름이 있을 때 크고 길게 내쉬는 소리. ≒후
   2. 어려운 일을 끝내거나 고비를 넘겼을 때 안심하여 크고 길게 내쉬는 소리. ≒후.

'후유'가 표준말이군요. 비슷한 말은 ''

그럼 휴는?
[감탄사] : '후유'의 준말

역시 표준말이군요.

결국 '휴우'를 제외하면 모든 표준말입니다. 게다가 '휴우' 마저 문학 작품의 예문으로 쓰이는 걸 보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가 봅니다. 결국 내키는 대로 써도 된다는 영양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후유.......'

2번의 뜻으로 입에서 뱉기를 정말 기원했건만...
1번의 뜻으로 입에서 나와 버렸습니다.

이틀이 지났지만 쉽게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네요.

전 감정이 메말라서 그런지 몰라도 모르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별 감정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슨 사건이 터지면 언제나 줄지어 달려있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건 제 자신을 기만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 죽음의 대상이 어린아이라면 달라집니다. 사람의 생명은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으로는 다르게 느끼나 봅니다. 특히 여린 생명이 흉악한 어른의 손에 꺽였다는 생각을 하면 치밀어 오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싫어하던 감정에 치우친 누리꾼들의 댓글에 공감하는 걸 보면,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야지 생각은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전혀 관계없는 제가 이런데 가족들의 심정은...-.-;;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서 범죄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잘못 없는 어린 아이의 생명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방법이라도 생각해냈으면 좋으련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람뿐이네요. 후유....

저 세상에서 부디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