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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구글과 네이버에 대해 끄적끄적...

제가 처음으로 썼던 검색 사이트는 야후였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지금은 잊혀진 추억의 검색사이트를 간간히 쓰기는 했지만 그건 제대로 쓴 거라 볼 수 없으니 제외하고요.

그러다가 네이버 지식인의 붐에 휘말려 자연스럽게 네이버로 넘어왔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사소한 정보까지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는게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와아 저런 정보도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구나 하며 신기해 했었죠. 그렇게 네이버랑 지내왔는데 문제점이 점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뭐랄까 정보를 얇게는 얻을 수 있는데 깊게는 못 얻는다는 겁니다. 지식인에 달리는 답변의 상당수가 잘못된 정보라는 것도 심각했고, 의도적인지 비의도적인지 네이버의 웹페이지 검색이 소외되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 아쉬움을 달래준 것이 구글이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구성에 웹페이지 검색화면은 초라하기까지 했지만 전문적인 정보, 특히 외국 사이트의 정보를 얻는 데는 네이버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2개의 검색 사이트를 사용하다 보니 각각에 대해 아쉬운 점이 생기더군요.

네이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1) 웹페이지 검색 내용이 빈약합니다. 특히 외국사이트 쪽은 GG.

(2) 검색을 하다 다른 길로 샐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공포의 무한 루프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특히 예쁜 연예인 기사라도 뜨면) 뭘 검색하러 들어왔는지 까먹어버립니다. 이 문제 때문에 한동안 시작페이지를 구글로 바꿔볼까도 생각했지만 네이버 이메일을 쓰는 관계로 포기했습니다.

잠깐 옆길로 새면...
G메일을 써보라는 분들이 많지만 제 경우는 G메일이 문제가 좀 있습니다.
일단 로딩이 느리고(이런 부분에 민감합니다.), G메일 계정이 애드센스의 관리자 계정으로 인식된다는 소문의 진실 여부가 아직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공용 컴퓨터를 자주 쓰는 제 환경상 이 문제는 치명적입니다. 어쩌면 이메일이 별로 안오는 탓이 제일 큰 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팸메일이라도 자주 왔으면... 후우... (이건 아닌가?^^)


구글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1) 단순한 정보를 찾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정말 간단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인데도 한페이지 가득 글자들이 난무하는 웹페이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고역입니다. 쉽게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2) 이건 구글의 단점이라기보다는 네이버 지식인의 장점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사소한 정보는 구글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설사 그것이 있다해도 수많은 검색페이지에서 골라내는 일은 정말 난감합니다.

솔직히 저는 '난 검색엔진을 구글만 써'라고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한 검색 스킬로는 쉽지 않을텐데... 구글의 스타일은 깊은 정보를 원하는 유저들을 만족시킬지는 몰라도 단순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대다수 유저들에게는 외면받기 딱 좋아 보입니다.


결국 저는 2개의 검색 사이트를 동시에 씀으로써 각각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찾고자 하는 정보에 따라 선택을 바꾸는 거죠. 간단하고 빠르게 정보를 찾을 때는 네이버에서 찾고, 복잡하고 생소한 정보를 찾을 때는 구글에서 찾고 있습니다. 둘 중의 하나만 쓸 생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네이버와 구글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라면 '둘 다 좋아하기도 둘 다 싫어하기도 합니다.'
블로고스피어의 보편적인 정서와 좀 어긋나죠? (구글이 대성공을 거두어서 국내시장을 독점해버리면 정서가 좀 변하려나....) 그래도 전 구글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거나 네이버를 무작정 미워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둘 다 저에게는 유용한 사이트인 동시에 아쉬움을 주는 사이트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농담 한마디...
저는 구글이 국내시장에서 성공하는 척도를 저희집에서 찾을 겁니다.
인터넷 경력 5년의 저희 아버지가 구글이란게 뭔지 아시고, 인터넷 경력 7년의 제 동생이 구글로 검색하는 것을 보는 날이 오면 구글이 국내에서 뿌리내렸다고 판단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