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몬 (Daemon Tools)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반대로 가장 싫어하는 프로그램은 CDSPACE입니다. 이 프로그램만 생각하면 혈압이...-.-;;)
시디를 이미지로 만들어 하드디스크에서 가상시디로 인식시키면 실제 시디롬에 넣고 돌리는 것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상시디 프로그램 중의 가장 인기있는 것이 데몬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소수의 유저들만 사용했었는데, 요즈음에는 유틸리티 사이트의 최고 인기 다운로드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될 정도로 대중화 되었습니다.
현재 이 데몬의 최신버전은 4.08 (다운로드)이며 저도 이걸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데몬의 버전이 3.X 대에서 4.X 대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사운드 지원이 삭제되었다는 것을 어제 발견했습니다. 1년이나 넘었는데 이제야 발견했네요....-.-;;
아날로그 사운드란 음악시디의 사운드 트랙 같은 것을 말합니다. 컴퓨터의 시디롬은 기본적으로 음악시디를 아날로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디롬 앞에 있는 이어폰 단자에 이어폰을 꼽으면 윈도우즈와 상관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죠. 또한 시디롬과 사운드카드를 오디오케이블로 연결하면 사운드 카드를 통해 아날로그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데몬 3.X 대까지는 아날로그 사운드 지원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음악시디를 이미지로 만들어 가상시디로 돌렸을 경우 아날로그로 재생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데몬 4.X 부터는 아날로그로 재생할 수가 없습니다.
없앤 이유는 윈도우즈XP에 CD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디지털 사운드로 재생시켜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바뀌었을 뿐 사운드 재생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죠. 어쩌면 데몬의 최신버전들이 아날로그 사운드 지원을 삭제한 것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그럼, 왜 아무 지장도 없는데 딴지를 거느냐...?
아쉽게도 특수한 경우에 지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플스1 초창기의 게임들과 일부 PC게임들(삼국지 시리즈 등등)에서 배경음악으로 음악시디 같은 사운드 트랙을 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배경음악이 아날로그입니다. 이런 게임들의 이미지를 최신 4.X대의 데몬에서 인식시키고 게임을 돌리면 배경음악이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ePSXe의 주요 시디롬 플러그인들도 아날로그 사운드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사운드 트랙을 배경음악으로 쓴 플스 초창기 게임들(데드오어얼라이브 등등)에서는 최신 4.X대 데몬 사용시 배경음악이 들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게임들에서 배경음악을 들으려면 3.X대 버전을 사용해야 합니다.
데몬 3.X대의 최신버전은 3.47(다운로드)입니다.
주의할 점은 기본 옵션에서는 아날로그 사운드 지원이 체크해제되어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데몬의 옵션에서 아날로그 사운드 지원 (Analog audio)에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트레이에 있는 데몬의 아이콘에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메뉴가 뜨는데 옵션 (Options) 메뉴의 맨 위에 있으니 체크하세요.
여담으로 이 옵션은 데몬 3.41버전까지는 기본적으로 체크되었으나 데몬 3.43버전부터는 체크 해제되었더군요.
컴퓨터야 놀자/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