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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메일 주소를 도용당했습니다.

한메일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다음 아이디는 있기 때문에 간간히 다음에 로그인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오랫만에 다음에 접속을 했는데 새 메일 3개가 와 있더군요. 쓰지않는 메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스팸이겠지 생각하고 지우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반송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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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도 않는 메일에 반송메일이라니...
의아해 하며 메일 내용을 확인해보니 스팸메일에 대한 반송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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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낸이제 메일주소.... 다시 말해 제 메일주소가 스팸메일로 전락해버린겁니다.

기분이 살짝 나빠져서 다음 고객센터를 찾아보니 관련 FAQ가 있더군요.


Q. 제 메일로 자꾸 스팸메일이 반송되어 오는데 왜 그런가요?

A. 문의하신 내 주소로 반송되는 메일에 대한 안내입니다.

먼저 보내지도 않은 메일이 반송되어 매우 당황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객님께서 수신하신 메일은 가장 흔하게 발송되는 스팸 메일에 대한 반송 메일로 판단됩니다.
스팸 메일의 경우 아이디 생성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동으로 만들어진 메일 주소로 "보낸 이"를 조작하여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일 발송이 된 후, 수신 측에서 수신이 불가능한 경우에 대하여 일반적인 반송 메일이 고객님께 수신되는 경우로 판단됩니다.
고객님의 계정을 확인한 결과 스팸 메일이 발송된 기록이 없어, 이런 경우 타 메일 서버에서 보내지는 것이 맞습니다.

고객님의 개인 정보 유출 또는 스팸 신고가 되어도 아이디에 대한 조치 등의 피해는 없으니 안심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해당 반송 메일의 경우 수신거부로 등록하시면 다시 수신되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아이디가 지속적으로 도용된다면 근본적인 해결을 원하시면 가까운 경찰서나 사이버 수사대로 신고를 해주셔야 하며, 수사협조 공문을 받게 되시면 최대한 지원하여 수사에 협조해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형사적인 처벌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처리가 불가능하며 관련 기관에 자세한 내용을 적어서 신고하시면 가능합니다.

고객님의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의 입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우리도 어쩔수 없다."이군요.
그런데 스팸 신고가 되어도 아이디에 대한 조치 등의 피해가 없다고 하니 그건 그렇다쳐도, 각 개인의 수신 거부는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확률은 희박하지만 제가 아는 분에게 제 메일주소를 달고 스팸이 가버리고, 그 분이 제 메일주소를 수신거부 해버리면 난감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해결하려면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야 하는데 경미한 사안이라 신고하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게으름을 삶의 진리로 생각하는 제 신조에 어긋나 버리네요. 무엇보다 사용하는 메일이 아닌지라 이대로 묻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분 나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혹시라도 제 메일주소로 스팸메일을 받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